posted by pgy7557 2009.02.20 14:52
일주일 정도 전에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 면접을 보러 간 기억이 나네요.

ROTC 기초동계군사훈련을 갔다 오고 나서 이번에 성적장학금도 못 받았고, 더욱이 ICL 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등록금에 수술비용까지 합하면 약 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더군요..

그래서 집안사정에 도움이 되고자 외부장학재단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대학교입학 이후부터 외부장학재단을 알아봤지만 조건에 맞는 것은 많지가 않더군요. 1학년 때는 앨트웰민초(?) 그 장학재단에 지원하고자 했었는데 아깝게도 평점이 0.02 모잘랐던 기억이 나네요. T-T

일단 1월달에 STX장학재단과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에 지원을 했는데 STX는 보기 좋게 1차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제가 너무 서류작성을 단순하게 적은것 같네요. 글자수 제한이 있어서 제가 대학교때부터 해왔던 많은 활동을 다 적기도 힘들었고, 기타사항에 다른분들은 추가적인 이야기들을 더 썼는데 저는 아무것도 적지 않았거든요..-_-;;
무조건 서류를 길게 써야 붙지 않는다는 걸 이미 수많은 실패와 고통으로 느껴왔기에....뭐 그래도 떨어졌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STX장학재단은 보기 좋게 떨어지고 이젠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1차에 통과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은 3학년으로 올라가는 학생들만 선발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합격자 발표인 2월 10일 -!
1차 서류 합격자 발표에 표길영 제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소리쳤습니다. ㅋㅋㅋ 제일 먼저 거실에 있던 엄마한테 소리쳤죠 끼야호-!라고 ....ㅎㅎ

그리고 이젠 면접을 준비해야했는데 5분정도의 에세이 요약발표와 5분정도의 질의응답시간 총 10분정도 면접을 진행한다고 하더군요. 더 중요한건 면접이 1차발표 이틀 후 였기에 준비시간이 부족하였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많은 면접을 봐았지만 이렇게 살떨리는 면접은 제 인생 처음이였던것 같습니다. 2춸 12일날 저는 10시10분까지 가야했기에 한 30분 일찍 가 있자라는 심정으로 일찍 집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무엇을 말해야할지 그 전날 A4에 다 적으면서 외우고 생각하고를 반복했었죠. 딱 장학재단에 도착하니 9시20분이더군요.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은 다들 면접준비에 바뻐보이셨고 제가 봐도 너무 깔끔하시고 멋지게 입고 오셨더군요. 저는 화장실 좀 갔다오고 나서 마음의 준비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관계자분께서 9시40분쯤에 저보고 준비하라 하더군요. 흐억-! 저 앞의 분이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이셔서 조금 늦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그 때 제가 다 에세이 암기를 했다쳐도 제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너무 일찍 면접을 보게 되서 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저 바로 앞 면접자분께서 나오시고 이젠 제가 뚜벅뚜벅 면접장소로 걸어갔지요. 지금 생각하면 방을 들어가기 전에 크게 심호흡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됬던 것 같애요..ㅎㅎ

면접관분들은 3분이 있으셨고 제가 들어와도 서류만 보고 계셨고 별 말씀을 안 하시고 계셔서, 제가 서 있는 상태에서 안녕하세요 표길영입니다 이렇게 말을 하니 왼쪽 면접관분만 저를 보셨고 나머지 2분께서는 전혀 미동도 없었습니다. 순간 저는 헉-! 이거 앉아서 인사했어야 했나? 아니면 문 열었을 때 바로 인사를 드렸어야 했나? 막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의자에 제가 앉았는데도 면접관분들은 모두 반응이 없으셨고, 제가 조용히 에세이 발표부터 시작할까요? 이렇게 말하니 그제서야 면접관 3분이 모두 저를 보시더군요. 그 때 진짜 긴장이 되서 처음 에세이 발표 한 30초간 말을 약간 더음었던걸로 기억합니다..그래도 그 이후에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을 정말 후회없이 자신있게 말을 했습니다. 정말 저는 대학교 입학 후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그게 가장 도움이 됬던것 같네요. 면접관님께서 봉사활동 중 JA KOREA 경제교육 봉사에 대해 질문을 하셨는데 정말 그 때 기억을 되살려서 하나도 막힘없이 이야기를 했었죠. 좀 어려웠던 질문으로는 제가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는 말에 면접관분께서 해외봉사랑 선교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이어 계속 질문공세를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대답을 잘 못했는데 면접 후에 계속 그 제가 더듬거리면서 대답을 했던 기억이 머리속에서 떠나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장학재단에 다시 기부를 할 생각인지 ..그 질문을 마지막으로 면접을 마쳤습니다.

1차 합격자 16명 중에서 12명을 뽑는 것이였기 때문에 정말 면접이 중요하다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나름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조금 떨기는 했지만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니까 다른 부분에서 떨지 않고 자신있게 말을 하면 괜찮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합격자 발표는 원래 18일이었는데 저는 면접 한 날부터 계속 장학재단 홈페이지를 클릭하고 클릭을 계속 하고.....말이 아니였지요..ㅋㅋ
그러다가 17일날 아침10경? 최종합격자 발표라는 글이 NEW로 있더군요..너무 너무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클릭을 했는데 마지막에 제 이름이 있더군요. 저 진짜 그 때 소리친거 생각하면...T-T

다음주에 연수가 있는데 그 때 같은 장학동기들도 만나게 되고 여러모로 기대가 됩니다.

2009년 시작이 정말 활기차고 감사하네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제가 받은 이 감동을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