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pgy7557 2009.03.05 18:31
딱딱한 문화재가 아닌 많은 시민들과 함께 눈과 몸으로 같이 호흡할 수 있는 문화재의 축제가 부천 상동호수공원 및 영상문화단지에서 지난 10월10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BICHE)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우리나라의 중요 무형문화재와 작품 등 세계 각국의 다채롭고 특색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새로운 문화와의 연결이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교과서 속 사진이나 박물관에서 숨 쉬고 있던 소중한 문화유산을 시민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나누고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부천문화문화유산엑스포,화려한 불빛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시연 체험관이 눈에 띄었다. 시연 체험관은 말 그대로 여러 무형문화재를 만드는 과정과 전통 공예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단소를 직접 어떻게 불어야 제대로 소리가 나오는지 인천무형문화제 김환중씨가 한 봉사자를 대상으로 시연을 보여주었다. 맑고 단아한 단소소리를 한번 들려준 다음 봉사자에게 직접 불어보라고 하였으나 결국 애꿎은 봉사자의 입술만 탓하는 모습에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형문화재에게 직접 배워보는 '단소불기'

단소장,단소 부는 법을 직접 시연하는 장면

이 곳에서는 나전칠기, 망건, 궁시, 규방다례 등 평소 보기 힘든 문화재를 한 눈에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단순히 문화재만 나열해 놓았다면 지루할 수 있었던 것을 문화재 관련 시행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좀 더 생생하게 문화재를 느낄 수가 있었다.

무형문화재를 시연하는 공방거리,다양한 문화재들을 구경할 수가 있다.

무형문화재를 만드는 과정과 전통 공예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또한 한누리마당과 휘모리, 차오름, 한가람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팸플릿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 공연 날짜와 시간을 볼 수 있다. 우리들에게 익숙한 줄타기를 비롯해 각 지방의 문화공연과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일본 파이낸스 공연팀이 한국어로 직접 소개를 한 후 다양한 춤을 보여주었는데 시민들의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장인정신 깃든 작품 감상하며 문화재 소중함 새삼 느껴

과거 장인의 숨결과 혼을 뜻하는 마스코트 ‘혼비’의 이름을 딴 전시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작품순회전이 열렸는데, 우리시대 최고의 장인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문화재의 소중함과 더불어 문화재의 보호와 육성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아쉽게도 안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또한 행사장을 돌면서 옛 종로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을 돌아보는 것도 즐거운 볼거리가 되었다. 부천영상문화단지 유치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지역신문에서 본 적이 있었고 실제로 근처에 사는 내가 직접 보기에도 세트장이 텅 빈 공사장 같이 보였기에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엑스포가 열리는 상동호수공원과 함께 영상문화단지지역을 잘 활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품박물관,상당한 고가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짚풀공예체험장,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이번 엑스포의 큰 매력이다.

이번 부천무형문화유산축제는 조직위에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시행했다.
먼저 부천지역 주변의 역이나 길거리 곳곳에서 행사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노선 및 시간표를 찾아 볼 수 있었는데 행사가 열리는 부천상동호수공원 및 부천영상문화단지는 부천과 인천의 경계지역이기에 교통이 혼잡할 뿐만 아니라 찾아가기에 조금 먼 감이 있다. 셔틀버스를 운행함으로써 시민들이 쉽게 행사장을 찾아갈 수 있게 하였다.

셔틀버스·입장료 할인 등 탄력운영으로 시민발길 붙잡아

저녁 6시 이후에는 입장권 50%할인과 8시 이후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같은 조치는 일반인 입장권이 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에 대한 부담 감소와 아침이나 이른 오후에 진행하는 공연에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조직위에서 17일부터 시행하였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 ‘옛날의 전통을 지키고 공부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해낸다’라는 뜻의 익숙한 한자성어가 부천무형문화유산축제를 갔다 오면서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한층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고 부천이 새로운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함께 하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 표길영(tedzzang7@hanmail.net)
posted by pgy7557 2009.02.17 23:40
최근에 신문과 뉴스에서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고 있다. 한번 올랐다 하면 국가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유가와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고 지구의 연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등 에너지절약과 기후변화가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을 하기 위해 신성장동력과 녹색성장을 이끌 신기술에 많은 투자를 추진하고 새로운 변화의 장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NIA)에서 작성한 글로벌 트랜드 2025에는 앞으로 17년 뒤인 2025년에는 미국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후변화는 단순한 TV 다큐멘터리 안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도전적으로 부딪혀 헤쳐 나가야 할 숙명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흔히 기후변화와 에너지를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알고 보면 이 둘은 앞으로 미래를 주도해 나갈 말이며 우리가 눈 여겨 봐야하고 적응과 개척으로 맞이해야 할 키워드이다. 미국의 곡창지대에 홍수가 나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였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에너지소비체제가 변화의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을 통해 이 둘의 연관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고 지켜야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정부의 ‘녹색성장’ 공표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방침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발표에 대해 인터넷 댓글을 보면 대부분 “우리나라는 발표만 잘하고 실천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나는 여기서 우리나라의 에너지구조의 순조로운 전환을 위한 필요한 몇 가지 제안을 해보려 한다.

첫째 단순한 겉보기 식 환경을 위한 녹색기술은 무리다.
태양광 발전기에서부터 풍력발전, 조력발전 등 환경친화적인 많은 녹색기술들은 예전부터 존재하였다. 최근에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문제로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부가 실질적인 친환경기술 발전에 지원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더욱 중요한 건 원자력 비중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꿈의 청정에너지’ 인공태양을 만드는 차세대 핵융합 장치 ‘케이스타’가 지난 6월 플라스마 발생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은 핵융합 에너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코리아플러스

물론 친환경 녹색기술 발전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지만 전력수요를 대체에너지와 녹색기술로 공급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어 보인다. 독일에서는 대체에너지법(EEG)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에 따른 부담이 전력요금 추가비용으로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력 발전은 유가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도 녹색기술 비중 확대에 따른 부담을 조금 낮출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인다.

둘째 저탄소 기술과 온실가스 감소 둘 다 노력을 해야 한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게 만드는 기술이 좋을까? 아니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적게 하는 것이 좋을까? 유엔 기후변화위원회(IPCC)에서는 앞으로 수많은 돈을 투자해도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크게 변화시키기는 힘들 것이라 내다봤다.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만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국민들의 참여로 온실가스 배출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체에너지에 투자를 하여 저탄소 기술발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아직 우리나라는 클린에너지 사업에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잘 접목시키고 여러 선진국과의 기술공유를 통해 발전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환경교육과 국민들의 인식 제고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환경부에서 2006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고교 환경 과목 선택과 환경 담당 교사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최근에 많은 업계들이 녹색성장에 발맞춰 친환경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이런 추세를 보아 환경과 에너지관련 학과와 직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중·고등 교육에서 환경에 대한 기본교육 과정이 부족한 이 상황에서는 대학에서 새로 생길 학과와의 연결성이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단순히 교육과정의 문제보다도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사회 전체적인 인식과 관심이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가 풀어나가야 할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제품을 만드는데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배출 되었는지를 표시하는 온실가스 라벨제도를 도입한다 하였는데 이러한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국민들이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성에 의한 자발적 참여의식으로 제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로 사회사람들이 큰 불편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않는 이상 자발적 참여가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의 인식이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나가야 녹색성장으로 가는 길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이 '누군가 하겠지' '나 하나쯤은' 이런 생각보다는 '내가 먼저' '할수 있어'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책기자단 표길영(tedzzang7@hanmail.net)
posted by pgy7557 2009.02.16 20:07
경로당과 노인정에 모여 소일거리를 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최근엔 각 지역 문화원에서 실시하는 실버문화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인 '한자 수업'을 들으시고 나서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강사로 나섰다. 경기도 포천문화원의 모습이다.

실버문화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지난 2005년부터 진행 중인 복권기금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노년세대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개발하고 문화를 매개로 다른 세대와 소통하여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참여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하도록 연계해 주는 노인중심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지난 2007년 용산문화원에서 운영했던 ‘이야기 한국사 강사 양성’과정을 거친 어르신들의 참여로 관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는 한편, 지역 전통문화 보존·전승 프로그램인‘상여소리(노래)꾼 양성’과정을 통해 지역의 사라져가는 장례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일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 등은 좋은 사례들이다.

동대문 문화회관 내에서 운영하는 문화원에서 현재 동대문 실버 중창단이 운영되고 있다.

필자는 얼마전 서울에 소재한 동대문문화원을 찾아가 보았다. 동대문문화원 실버문화교실에서는 노래와 춤(무용)을 함께 배우는 '동대문 실버 중창단'을 운영하고 있었다. 쇼맨십 배양을 통해 엔터테이너의 자질을 개발하여 차후 지역사회와 소외된 계층을 찾아 공연봉사를 하는 등으로 개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치매 예방 등 노인건강에 이바지 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동대문문화원에서 가요강사를 맡고 계신 김미영씨에 따르면 현재 동대문문화원은 3년 전부터 실버문화학교사업이 실시되어 왔으며 실버들이 서로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고 특히 손·발동작을 많이 사용해 치매예방도 할 수 있어 건강과 행복 두 가지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실버문화학교사업이 다른 곳에서도 널리 정착이 되어 실버라는 말이 남의 일이 아닌 곧 자신이 일이 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서 노인들을 따듯하게 공경하며 위해주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동대문 문화원에서 실버문화수업을 듣고 계신 이모씨는 실버문화학교를 통해 어딜 가든지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열심히 배워 이 공연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며 말해주셨다.

가요강사인 김미영님과 실버문화수업 수강 하시는 이정자님.

'동대문 실버 중창단'의 최종적 목표는 실버문화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사회환원. 예전에 중증장애우들이 있는 시설과 노인요양원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들도 같은 실버이지만 문화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활기와 자신감을 얻은 모습을 보고 기뻤다고 한다. 올해 전주실버문화축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동대문문화원은 각종 케이블 TV에서도 소개가 되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실버문화교육은 짧게는 5개월에서 1년정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문화원에서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려운 형편. 다음해에 신청하려고 하면 운영상 어려움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실버문화학교가 좀 더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널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실질적인 운영기간과 지원예산을 늘려야 한다. 정부의 넓은 안목으로 실버문화교육이 각 지역마다 잘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정책기자단 표길영 (tedzzang7@hanmail.net )